2009-06-26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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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ng of Pop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서거했다. 1958년 8월29일 인디애나 주 게리에서 태어난 그는 4명의 형들과 함께 구성한 '잭슨파이브'에 6세 때부터 참여했다. 이들은 모타운 레코즈 에 소속돼 7장의 플래티넘 싱글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3장은 200만 장 이상을 판매하는 멀티 플래티넘 반열에 올랐다. 이후 이들은 1976년 CBS의 에픽 레코즈로 적을 옮겼다.

잭슨파이브와 결별한 잭슨은 1979년 제작자인 퀸시존스 아래에서 첫 솔로 앨범 인 '오프 더 월'을 내 1천만장 이상을 판매하는 성공을 거뒀다. 퀸시 존스와 다시 뭉쳐 1982년 제작한 '스릴러'는 그의 작곡가 및 공동제작자로 서의 재능까지 입증하면서 팝 역사상 전무후무한 4천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최고의 히트를 거둔다. 이후에도 잭슨은 1987년 '배드(2천만장)', 1991년 '데인저러스(2천100만장)' 등 앨범을 히트시켰다. 팝 문화의 아이콘으로 등장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한 잭슨은 1991년 소니뮤직과 아티스트 역사상 최고액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7월13일 예정된 런던 콘서트를 통해 컴백 무대를 가질 예정이었다.지난 3 월 런던에서의 짧은 기자회견에서 그는 10년간의 공백후 갖는 이 공연이 고별무대임 을 예고했다.

아아... 마이클 잭슨이 가다니.. 역시 사람은 누구나 죽는 것인가?

맥컬리 컬퀸과의 한 때 Dangerous 앨범으로 그를 처음 접하고 그 뒤로도 나오는 앨범마다 모두 들었던 나로선 참 가슴 아픈 일이다. 전성기 이후로는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던 그이지만, 전성기 때 붙었던 칭호인 'The King of Pop' 은 결국 누구에게도 내주지 않고 가는구나. 이런 걸 영구결번 이라고 하는건가? 너무 긴 공백에다 갑작스러운 죽음이라 좀 아쉽긴 하지만 뭐 어쩔 수 없지.

마이클 잭슨은 훌륭한 가수이기도 하지만 여러모로 특별한 존재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일단 팝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어느새부턴가 노래보다는 가십거리로 전락한 면이 없잖아 있지만, 인기가 없었을 때에도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었다.

유명한 일들 중에는 아동 성추행, 베란다 바깥으로 아이를 들고 흔든 일 등. Heal the world 를 부른 사람이 했다고 생각하기엔 다소 의외의 행동들도 있었다. 어느 정도 부풀려진 감도 있는 것 같지만, 아무튼 그에 대한 세상의 관심을 잘 보여주는 일이리라.

with 유승준 그 외에도 그는 이른바 '피터팬 증후군' 를 가진 것으로 널리 알려 졌었다. 그의 불우한 어린시절에 대한 보상심리 때문에 그렇다고들 하는데, 그 결과는 사실 그다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었기 때문에 안타까운 면도 있다. 예를 들어서, 자신의 집을 거대한 놀이동산처럼 꾸민 일이나, 아동 성추행, 백인처럼 보이기 위한 수술들. 특히, 수술은 상당히 안 좋은 결과를 주었던 것 같다. 그의 피부가 하얘진 것에 대해서는 '수술 때문이다.', '무슨 병에 걸려서 그렇다.' 등등 온갖 다양한 추측들을 낳았다.

그것도 좀 아쉬운 부분인데, 요새는 흑인 가수들이 거의 대세라고 할 정도로 팝계를 장식하고 있는데 그는 흑인이라는 사실이 못마땅했었나 보다. 젊을 적 사진을 봐도 '잘생긴 흑인' 의 느낌인데 참 아쉽다. 하지만, 자신이 원했던 것이니 어쩌겠어..

마이클 잭슨의 인기는 워낙 많다 보니 영화에도 출연한 일이 있고,

이 영화는 또 다시 게임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아.. 아무튼, 이제 그를 다시 볼 수 없다니 슬프다...

2009-06-24

비트겐슈타인과 히틀러: 두 천재의 투쟁과 홀로코스트의 배후

상당히 재밌는 책이다. 이 책이 주장하는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히틀러의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학살)는 비트겐슈타인이 그 원인이다.'

그리고, 책 전체를 통해서 왜 저자가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심도있게 다룬다. 이 주장은 저자의 독창적인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런 주장 자체는 전부터 있었던 것이지만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사회, 문화, 정치, 사상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 본 것이다.

wittrealschulecrop 우선, 한가지 단편적인 사실로 봤을 때 가장 신선한 충격을 주는 것은 '히틀러와 비트겐슈타인이 같은 학교에 다녔었다' 라는 사실이다. 그들은 레알슐레(오스트리아 린츠의 국립실업학교)라는 학교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고, 이곳에서 히틀러는 비트겐슈타인을 통해서 유대인. 나아가 유대인 전체에 대한 분노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몇가지 사실들이 저자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한다.

- 히틀러가 거의 숭배하는 정도였던 바그너와 비트겐슈타인 가문과의 관계.
- 미술가 지망생이었던 히틀러와 그 당시 오스트리아의 주된 미술사조였던 (클림트로 대표되는) 분리주의와 비트겐슈타인 가문과의 관계.
- 쇼펜하우어 사상 저변에 드리워진 '비소유 이론' 의 흐름. 저자는 둘이 사상적으로 같은 뿌리를 가졌지만, 한명은 정치적인 방향으로 천재적 성과를 발휘했고, 다른 한명은 철학적으로 천재적 성과를 발휘했다고 말한다.

이런저런 정황들로 미뤄 봤을 때 상당히 설득력있게 들리는 이야기들이 많고, 굉장히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저자의 능력 덕택에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제 나도 저자의 주장을 거의 전적으로 믿고 있다. 어차피, 세상을 보는 방법중 한가지는 내가 선택하는 것인데 저자의 시각은 꽤 객관적이고 냉정한 편이기 때문이다.

책의 초중반까지는 꽤 재밌다. 하지만, 후반에 가면 '비소유 이론' 으로 대변되는 비트겐슈타인 철학과 사상에 많은 무게를 싣기 때문에 다소 지겨울 수도 있을 것 같다. 뭐, 개인적으로는 꽤 재밌게 봤지만.

2009-05-17

Boom Boom Pow (HQ) by Black Eyed Peas

2009-05-06

개인취향 .1

난 다른 점은 잘 안 믿는데, 별자리 점은 좀 좋아한다.

그렇다고, 잘 믿는 것도 아닌데.. 아무튼, 좀 좋아한다.

아무래도 긍정적인 말도 많고 뭔가 종류가 꽤 다양해서 아닌가 싶다.

http://alikuri.springnote.com/pages/6152

함께 있고 싶은 사람

가끔은 집에 오는 길이 외롭고 심심하다.
현재로선 이런 날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

이런날 누군가를 만난다면 덜 심심해질까?
사람들은 이래서 친구를 만나고 연애를 하는걸까?

이에 대하여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혼자 있을 때의 무료함을 견디지 못 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만난다. 그리고, 같이 심심해 한다."

뭐, 그런 비관적인 놈이 다 있나 싶기도 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그다지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


누군가를 만나서 커피숍에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

이야기 나누는 시간 40%,
사진 찍는 시간 10%,
전화기 만지는 시간 10%,
무언가를 집어 먹는 시간 10%,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시간 10%,
기타 20%

이 정도 아닐까?

단순히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면 40%의 시간동안만 전화를 하거나, 메신저로 대화를 하거나, 메일을 주고 받아도 되지 않을까? 뭐,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하는거랑 그런걸로 대화를 하는 건 틀리긴 하지..


아무튼,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다음과 같은 생각에 미쳤다.

'난, 누구와 앉아 있고 싶은가?'
'한명만 딱 허용된다면 누구와 앉을까?'
'누구랑 앉아 있을 때 가장 상대방에 집중 되었던가?'
'멋진 이성과 앉아 있는게 생각처럼 아름다운 시간일까?'
'날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 걸 보면 나도 꽤나 따분한 사람인걸까?'


이상형이란 무엇일까?

남자들에게 물어보면 '얼굴이 예쁘거나, 몸매가 좋거나, 혹은 둘다 좋은 여자' 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건 어릴때나 그런 거 아니냐고? 아니, 내가 보기엔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그런 경향은 더욱 강화되는 것 같다. 아직 좀 더 나이를 먹어 봐야 알 것 같긴 하지만..

남자들이 대체로 공감하는 말이 있다.

'얼굴 예쁜 여자가 성격도 좋더라.'

남자들에게 머라고 할 일만은 아닌게, 이건 일종의 경험에 의한 강화라고 볼 수 있다. 왜냐면, 실제로 예쁜 여자가 대체로 친절한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외모가 훌륭한(물론, 이건 개개인마다 선호하는 게 틀리다.) 여자가 아니라면 남자들은 처음부터 친절한 태도를 기대도 안 하고, 친절하다고 해도 금새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반대로 외모가 안 좋은 여자가 자신에게 불친절하거나 기분 나쁜 기억을 줬다면 그 기억은 강하게 뇌리에 남는다. 그리고, '얼굴도 못 생긴 게 성격도 드럽다!' 고 외친다. 일종의 선택적 강화다.

그렇다면, 여자들은 어떨까?

그건 내가 여자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바다에 그녀를 묻다.

"바다에 널 버리고 왔어. 이젠 널 잊을꺼야."

이 말.. 농담삼아 떠들고 보니 예전에 친구가 나에게 했던 말이군..
힘겨운 짝사랑을 하던 그 친구는 바다에 가자고 노래를 했었다.
바다를 보면 그녀를 잊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렇게 우리는 바다에 갔다.
그는 멍하니 바다를 바라 봤다.
난 그에게 조용히 물었다.

'왜케 멍하니 있어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다에 오면 안 되는 거였구만!!'

그랬다. 그는 그녀와 함께 바다에 온 적이 있었던 것이다.

흠. 그러고 보면 난 바다에 가도 생각나는 사람이 없어서 좋네.

우주인 영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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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바다에서 외계인과 조우하다

2009-05-05

이젠 꽤 오래전 이야기다.

내가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어찌어찌 하다가 끝이 났고 난 많이 힘들었다. 뭐, 막판에 한번 질러보긴 했지만, 그건 마치 죽을걸 알면서도 불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같은 모양새였다. ㅋㅋ

그 일로 난 자신감을 잃었고, 마치 세상이 끝나버릴 것만 같았다.
그때엔 이성문제 뿐만 아니라 내 삶의 전반적인 문제들이 한꺼번에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기분이었던 것 같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사람을 좋아했다기 보단 내가 그냥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그런 날들은 생각보다 꽤 오래 갔다. 이런저런 안 좋은 기분과 기억들은 내 안에서 점점 커져 갔다. 마치 눈쌓인 산꼭대기에서 굴린 돌맹이가 거대한 눈덩어리가 되듯 엄청난 크기가 되어 날 덮쳐 왔다. 그때 난 정말이지 절망적인 기분에 휩쌓이고 말았다. 살기 싫은 기분이 어떤건지 아는 사람은 이해가 갈지 모르겠다.

그때가 여름쯤이었는데.. 가을이나 겨울처럼 대놓고 쓸쓸하고 외로운 날씨가 아닐 때에 느끼는 우울함이란..  뭐 설명하긴 어렵다.

아무튼, 그 상처에서 벗어날 무렵 누군가를 알게 되었다.

그 사람은 날 많이 좋아해줬고, 내가 좋아하던 사람에게 하지 못 했던 표현을 내게 해 줬다.
내가 좋아하던 사람에게 가졌던 감정보다 더 한 것 같이 느껴졌다.
쌓였던 눈이 녹듯 내 마음에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다.

난, 생각했다.
이 고마운 사람은 나만큼 아프게 하지 말자고.
죽을만큼 힘든 나날들은 나니까 견딜 수 있던거라고.
이 사람은 그럴 능력이 없을꺼라고.

그렇게 우린 시작됐다.
사랑이 다른 사람으로 잊혀진다던가? 내가 받았던 상처들은 어느새 기억나지도 않는 일이 되었다. 사실 이 일기가 아니었으면 다시 떠올릴 일도 없었을 것 같다.

시간이 꽤 흐르고 난 뒤 그 사람에게 물었다.
만일, 내가 당신을 거절했더라면 어땠을 것 같냐고.

'글쎄..? 많이 힘들었겠지.. 그래도, 뭐 그러다가 좋아졌겠지.'

꽤 시간이 흐른 지금 돌이켜 보니..

내가 구하려고 했던 그 사람이 오히려 나의 상처를 치유해 주고 싶어서 다가왔던 걸지도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고마운 사람이다. 하지만,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이렇게 말을 할지도 모르겠다.

'지금 내가 당신에게 줄 상처는 별게 아니야.
1년전 오늘 무슨 일로 괴로워 했었는지 기억이 나?
오늘의 상처도 1년만 지나면 어느새 기억조차 나지 않을꺼야.
당신은 그렇게 약한 존재가 아니야.

그리고, 내 상처는 내가 치료할께. 도움은 필요없어.
나도 그렇게 약한 존재가 아니거든.

그렇게 살기엔 인생은 너무 짧고 외롭지 않냐고?
뭐,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

2009-05-04

칭찬이 중요하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뭐, 격려도 어떻게 보면 비슷한거고. 그런데, 그런 것들이 때로는 부정적인 결과를 내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얼마전에 친구들과 술을 먹다가 어떤 주제로 이야기를 한참 한적이 있다. 주제는 '어떤 운동이 효과적인가?' 에 대한 것이었다.

다른 친구들은 헬스가 좋다. 남자는 헬스다. 라고 주장했고, 나는 아니다. 수영이 더 좋은 운동이다. 라며 대치했다. 결국 자기가 하고 싶은 운동을 하면 그만인걸로 결론이 났고, 더 중요한 건 시작하고 이야기 하자는 것이었다. 어차피, 하지도 않을거면 뭐하러 그 주제에 대해서 핏대를 세우느냐는 의미도 되고 결국엔 행동이 있어야만 결과도 있는 거니까.

아, 칭찬이 왜 부정적일 수 있냐고?

만약 그 자리에서 내가 수영이 좋다고 했을 때, '오... 그래? 그거 대단하다. 맞아. 그렇지.' 라고 맞장구만 쳐 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난 마치 그 일을 이미 시작한 것처럼 생각했을 것이기 때문이고, 더 나아가 하려는 생각을 접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그날 혼자서 주장을 하다가 오기로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니, 칭찬이 아닌 '넌 안돼.' 의 효과란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칭찬은 어떤 바람직한 행동을 강화시켜 주기도 하지만, 나같은 사람의 경우엔 상상력만을 강화시키기도 한다.

흠. 그러고 보니 어쨌든 강화는 강화네?

어렸을 때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은 꽤 순수하다.

그 사람을 좋아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어지간한 단점쯤이야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보이고,
다른 사람이 머라고 하건 그리 중요한 게 아니다.

말 그대로 '누군가를 좋아하는 데 이유 있냐?' 라고 물을만 하다.

정말로 이유를 대라고 해도 마땅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런저런 이유들과 기준으로 상대를 보게 된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하루를 송두리째 빼앗겼단 느낌을 갖기도 힘들다. 누군가를 좋다고 하면서도 꽤 냉정 내지는 무미건조하게 바라보고 있다.

뭐, 그게 불행인지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엔 다행인 것 같다. 누군가를 미치도록 좋아해 본 사람이라면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거다.